인천 부평숲 인천나비공원, 멸종위기종 멕시코도롱뇽 '우파루파' 전시 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소재 '부평숲 인천나비공원'은 멸종 위기종인 멕시코도롱뇽 '우파루파'가 나비공원 내 생물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우파루파는 멕시코시티 소치밀코 호수에만 서식하는 희귀 도롱뇽으로 일반 도롱뇽과 달리 아가미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뿔처럼 보이며, 언제나 얼굴이 웃는 형상을 하고 있어 관상효과가 뛰어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체가 되도 변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긴 꼬리와 네 개의 다리, 머리 양옆의 아가미를 평생 달고 사는 독특한 양서류로 물 온도가 25도 가까이 올라가면 호흡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17도 내외의 물에서만 알을 낳는 등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나비공원은 이를 위해 온도시설을 별로로 설치하는 등 사육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파루파는 무분별하게 남획돼 현재는 자연 상태에 1천 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및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 반입이 금지된 동물인 우파루파는 2007년 한 애완동물판매상이 불법으로 들여온 것을 정부가 압수해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사육’ 하던 것이 최근 번식에 성공해 이중 일부를 나비공원에서 분양받아 전시하게 된 것으로 현재 새끼 어미까지 다 합치면 약 20여 마리가 나비공원에 살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우리 구민들이 나비공원에서 언제나 웃고 있는 우파루파를 보면서 작은 행복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파루파를 본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는 생물의 세계를 이해하고 즐거운 자연관찰 학습 수행능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숲 나비공원은 부평구 청천동 68-12번지 장수산 자락에 나비생태관, 자연교육센터 등을 갖추고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에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32-509-8820)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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