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서울 세계등축제' 17일 간 230만명 관람객 다녀가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2010서울 세계 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총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밤 11시에 막을 내린다.

'2010년 한국방문의 해 - 서울과 함께' 원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청계천 근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행사기간 동안 약 2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개막 첫 주말에만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행사 마지막에는 지난해 관람객수인 52만명의 4배 이상을 훌쩍 넘겼다. 그 중 외국인 관람객을 약 3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외국 관광객 유치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연장을 원하는 많은 시민들을 위해 당초 14일까지 전시하기로 했던 전시 일정도 21일까지 일주일 연장해 18일 대입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등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등축제는 '서울, 희망 빛의 숲'이란 테마로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싱가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프리카등 세계 24개국에서 초청된 567점의 해외등과 국내 전통등을 포함해 총 2만7000여개의 다채로운 등을 선보였으며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소망을 적은 소망등과 소망리본을 전시하고 청계천에 유등을 띄우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었으며 타악 등 체험과 거리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 일본 아키타현 유자와시, 필리핀 관광청은 홍보부스를 운영해 초청등과 함께 내한한 공연단의 전통춤, 전통공예 체험 등 세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국내 언론을 비롯해 11월11일부터 이틀간 열린 G20 정상회의 동안 한국을 찾은 외신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세계 등축제 공식 블로그에는 한 달간 약 27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해우 서울시 관광과장은 "600년전 종로 관등놀이 전통을 잇는 '2010서울 세계등축제'를 찾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표하며 등(燈)을 매개로 한 세계 문화 교류와 LED등 한국의 첨단 조명기술을 접목한 등전시로 시민 고객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본질적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등축제를 통해 서울이 매력적인 관광도시임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도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내실 있는 축제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서울 세계등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식 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나 '2010서울 세계등축제' 운영사무국 (문의: 02-3707-543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