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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만 ‘태권도 양말 사건’, 끊이지 않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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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대만이 여자 태권도 스타 양수쥔의 실격패를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대만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수쥔은 지난 17일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49kg급 예선 1회전에서 9-0으로 리드하다 경기 종료 12초 전 불법 센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당했다.

양수쥔 측은 “경기 당일 1,2차 장비검사에 모두 통과해 문제가 없다”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아시아태권도연맹 측은 당시 “양수쥔의 뒤꿈치에서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 두 개를 발견했고 기술위원들의 회의 결과 실격이 선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 공식 전자호구인 라저스트사의 태권도 양말에는 발등과 발바닥에 센서 패치가 부착된다. 양수쥔은 이 두 부분 외에 뒤꿈치에 불법 감지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제조사 측은 “대회를 앞두고 모든 출전 선수의 발사이즈를 파악한 뒤 지난 9월 아시안게임조직위에 전자호구를 납품했다”며 “호구를 밀봉한 뒤 경기 당일 선수들에게 나눠주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대만 일부 시민들은 한국계 심판위원 모 씨가 이번 판정의혹에 개입됐다며 대만 체육위원회 건물 앞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라면을 발로 짓밟는 등 반한 시위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태극기가 찢기고 소각되는 장면들이 대만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면서 반한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를 보도하던 한 아나운서는 강경한 어투로 “소녀시대가 와서 사과해도 필요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만 마잉주 총통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9일 “경기 전 (전자 호구 등 장비에 대해)모든 검사를 받았는데 이를 이유로 실격패를 당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며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떤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다.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에 합리적 설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관급인 체육위원회 천셴쭝 부주임위원은 사건 당일 “참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19일 밤 사임했다.


한편 “대만의 속임수가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아시아태권도연맹 홈페이지는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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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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