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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국내 증시 주도세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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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피 8조원 이상 순매수..외국인 공백 메워

올 들어 내내 국내 증시의 도약을 이끌어 온 외국인이 주춤한 사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이들의 매수 여력이 1조원 이상 된다는 점에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든든한 국민연금, 수급 공백 이상무= 연기금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8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외국인의 투자패턴 변동성이 극심했던 11월에도 하루(5일)만 빼고 모두 '사자'기조를 보였다. 연기금이 11월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874억원, 외국인의 투자규모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으로 실탄이 부족한 투신권의 공백을 상당부분 메워줬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 증시가 16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62%의 강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금과 프로그램 수급 개선 덕분"이라며 "6월 이후 외국인이 12조원 규모의 현물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연기금은 40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프로그램으로는 108억원 어치 매수세가 유입됐을 뿐이지만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5조7100억원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한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연기금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이 밝힌 올해 투자계획에 따르면 국내 증시 순매수 목표치인 8조5000억~9조3000억원까지는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최대 1조3000억원까지 순매수 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일평균 최대 43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앞으로 국내 증시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외국인이나 여타 기관 투자자들처럼 공격적 매매행태를 보이지는 않지만 조정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또 연말까지 정해진 주식 비중을 채우기 위해 하반기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은 2000~2009년 사이 9~12월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연기금이 사들이는 종목은= 연기금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민연금의 '쇼핑 리스트'에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연기금은 11월 이후 IT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연기금 순매수 상위 10종목 안에 IT주가 세 종목이나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161억원 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653억원), LG전자(359억원)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 이틀 동안 46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내놨음에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들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장 내부의 힘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얘기"라며 "주요 매매주체의 매수 강도에 따른 업종 및 종목별 움직임이 재차 강화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과 국내 기관 모두 IT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IT업황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인식과 매력적인 수준의 가격, 원화 반등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완화 등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기관 및 외국인의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는 IT업종 중심의 매매전략을 이어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는 조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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