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입 줄어들어 새로운 사업 추진 꿈도 못 꿀 뜻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내 25개 구청들 대부분이 내년 예산을 긴축 예산으로 편성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게 됐다.
구청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크게 줄어 내년 예산을 올 보다 축소해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새로운 사업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내년 구청 살림 살이가 열악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일반회계 3155억원, 특별회계 88억원 등 올해보다 3.5% 증가한 3243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23일부터 열리는 구의회 정례회에 제출ㆍ심사를 요청했다.
정부의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보조금 교부액 증가로 내년도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늘어나기는 했지 국ㆍ시비 보조사업 증가, 자주재원의 감소로 가용재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행사ㆍ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줄여 긴축 재정기조를 유지하고 계층별 일자리 창출과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예산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3141억원 규모의 2011년 새해 예산안을 지난 18일 구의회에 제출했다.
동대문구의 2011년도 새해 예산의 총 규모는 3141억3433만원으로 2010년 당초예산 3001억6867만원보다 139억6566만원, 4.65% 증가된 금액이다. 최종예산 3565억7378만원 대비, 11.9%인 424억3945만원이 감소된 금액이다.
이 중 일반회계는 2826억원으로 2010년 당초예산 2691억원보다 5%인 135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또 특별회계는 315억3433만원으로, 의료급여 3억9800만원, 주민소득지원과 생활안정기금 14억3633만원, 주차장 특별회계 297억원으로 2010년 당초예산 310억6867만원보다 1.5% 증액된 4억6566만원을 편성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은 내년 예산 2455억원(일반회계)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광진구 내년 일반회계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62억원 줄어든 규모다.
박기호 기획공보과장은 “이런 예산 편성을 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신규 사업 예산은 거의 제로 상태”로 “공무원 인건비에 쓰고 시설 유지관리하면 끝”이라고 애로를 털어놓았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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