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건설사업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한나라당)은 19일 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서울시가 노원구, 종로구, 동부수도사업소, 서부도로사업소, 영등포구에 대해 최근 2년간 시행한 건설공사를 순회 점검 결과 모두 186건의 공사에서 계약금액 조정이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원구 47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5.4%) ▲종로구 4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9.4%) ▲동부수도사업소 1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0.5%) ▲서부도로사업소 1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6.8%) ▲영등포구 55개 공사(전체공사대비 31.9%)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설계변경에 따른 예산낭비는 건설 분야의 관행적 부조리”라며 “끊임없이 시정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적건수의 대부분이 설계변경의 부적정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과 예산 낭비 폐해가 우려된다”며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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