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야구대표팀의 결승 상대가 대만으로 결정됐다.
대만은 18일 아오티 베이스볼구장에서 펼쳐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3 신승을 거뒀다. 결승 티켓을 거머쥔 대만은 오는 19일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만은 4회 선취점을 뽑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펑정민과 장타이산이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2득점을 합작했다. 6회 린즈셩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대만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9회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회까지 4안타로 묶여 패색이 짙던 일본 타선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 3루 찬스서 하야시 도시유키는 대만 간판 양아오쉰의 공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연장전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무사 1, 2루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대만은 10회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천융지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렸을 뿐 추가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어진 일본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다소 어렵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02 부산대회 뒤로 8년 만에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당시 대표팀은 4-3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대만과 예선 1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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