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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폭탄 맞은 와이즈에셋, 1조 MMF 전액 상환 결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법인들 발빠르게 환매 청구, 와이즈 전 고객 대상 상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11일 옵션만기일에 대규모 손실을 입었던 와이즈에셋이 법인용 MMF를 전량 환매할 예정이다. 법인고객들이 발 빠르게 환매를 요청했고 와이즈에셋 측이 이를 수용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은 이날 부로 '와이즈 프리미엄 법인용 MMF 2호'를 전량 상환할 예정이다. 도이치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지난 11일 와이즈에셋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매가 일시에 중단됐던 MMF다. 이 MMF의 순자산은 총 1조800억원 상당이며 유진투자증권, 한화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21개 증권사가 판매를 맡아왔다. 지난 2004년 11월9일 최초 설정됐다.

와이즈에셋의 법인용 MMF를 판매해 온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옵션만기 다음 날인 지난 12일에 벌써 99% 이상의 환매 청구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사태를 통해 '학습효과'가 생긴 법인들이 재빠르게 환매를 요청했으며 와이즈에셋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상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MMF는 이번 옵션만기일의 손실과는 무관하게 법에 정해진 대로 엄격하게 관리· 운영됐을 것"이라며 "와이즈 측이 환매 요청이 들어온 후 2~3일 내에 환매가 가능하도록 운용을 잘 해왔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옵션만기일에 89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은 자본금이 100억원인 중소형 운용사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는 와이즈에셋의 규정 위반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며 회사가 유지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와이즈에셋의 옵션거래 증거금(760억원)을 대납했고 현대증권이 2대 주주로써 파산 시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금감원 검사 이후 법적 분쟁 가능성 또한 잠재돼 있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법적 대응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끝나고 나야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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