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임직원에 메시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CEO로 선임된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매월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쓴다.
36년간의 현대자동차 생활을 마치고 올해 현대위아로 적을 옮긴 임 사장은 CEO로서 첫 데뷔를 맞는다. 회사도 현대위아 브랜드를 쓰는 첫해이기도 하다. 모든 것들이 처음인 임 사장과 직원들 사이에는 서먹함이 흐를 수도 있었지만 이를 깨기 위해 그가 시작한 일이 바로 편지쓰기였다.
두 달에 한 번씩 발간하던 사보도 지난 6월부터 매월 발간체제로 바꿨다. 당연히 사보에는 임 사장의 편지 내용이 소개된다. 한번이라도 더 직원들과의 접점을 늘려 나가겠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으로, 임 사장은 편지를 통해 사업장 현장을 방문한 뒤 만난 직원들을 격려하고, 회사의 중장기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호에 게재된 임 사장의 편지의 주제는 '재도약'이다.
그는 "현대위아가 지난 30여년간 부침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해 왔지만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체질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는 암울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 사장은 "회사의 대표로서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정세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우리 현대위아를 적극 소개할 것"이라면서 "각계각층에 '친(親) 현대위아'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도약이냐 현실 안주냐의 갈림길에선 지금 모두의 굳은 다짐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대위아인의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내년 2월경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12월 주당 100원에 회사를 인수했는데 현재 현대위아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10만원대에 달하고 있다.
또한 임 사장이 부임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5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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