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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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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린(녹색기술관) 가보니..

"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보금자리주택 실제 모형이 들어있는 녹색기술관(더그린) 전경. 기술관 맞은편에 강남지구 보금자리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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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비밀의 문이 열렸다. 아직 가동되지 않은 실험동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지어질 보금자리주택을 그대로 지어놨다는 점에서 전운이 감돌았다.

17일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더그린(THE Green관: 녹색기술관)'을 찾았다. 더그린은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으로 일반 견본주택(모델하우스)와는 달랐다. 아파트가 아닌 녹색기술을 전시하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친환경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되는 녹색기술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녹색기술이 가미된 미래형 보금자리주택을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곳의 백미는 실험관에 숨어있었다. 건물 2층에는 보금자리 실험주택이 마련됐다. 이 실험주택은 길 건너편에서 지어지고 있는 강남 보금자리주택을 설계도 그대로 구축됐다. 에너지 25%절감 주택, 고령자 주택, 원룸형 주택 등이 나란히 자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곳에서 실제 에너지 절감율이 얼마나 되는지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박완수 LH 기술기준처장은 "녹색기술의 인증과 개발을 위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약 6개월간의 안정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안방에 설치된 고효율 LED 조명 조절장치.

설계대로 주택은 지어놨으나 실험을 위한 준비가 안됐다는 뜻이다. 이에 일반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박 처장은 기자에게만 '에너지 25%절감 주택'의 문을 과감히 열어젖혔다.


에너지 25%절감 주택은 84㎡형으로 창호와 단열재 등의 개선해 아파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25%를 줄인 주택이다. 시범지구와 2차지구에 적용되는 주택으로 3,4차지구는 '에너지 30%절감율 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검은색 계통 불투명한 유리로 구성된 신발장이 눈에 띄었다. 마루바닥과 문틀, 방문 등은 옅은 색 갈색 계통의 색으로 꾸며졌다.


"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마루 바닥과 창틀 사이의 간격을 확인할 수 있다.

복도로 진입하면 왼쪽으로 작은방, 화장실 등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였다. 오른쪽은 거실이었다. 거실은 여느 주택의 거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창틀이 바닥에서 약 한 뼘 가량 위로 올라와 있었다. 창틀의 크기를 줄여서 에너지 절감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창도 두꺼웠다. 외부단열재를 22m복층 로이유리는 방과 외부를 완벽히 분리시켰다. 창호형 환기구는 외부의 냉기와 내부의 열을 차단하면서도 환기해 집 안은 쾌적했다. 벽은 내·외부 단열재(경량기포 및 콘크리트 복합 패널)를 적용해 벽으로 스며드는 온기도 잡았다. 홈네트워크시스템,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실별 냉난방조절시스템은 기본이었다.


"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부엌 사진.

부엌은 일자형으로 배치됐으며 전자식 싱크절수기와 3단 절수형 싱크 수전이 눈에 들어왔다. 맞은편에는 냉장고가 들어갈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에는 서서 작업하기에 유리한 높이의 대리석 식탁이 놓여졌다.


안방에는 LED조명과 시스템에어콘이 설치됐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드레스룸은 생각보다 작았다. 하지만 빌트인 수납장이 길게 배열됐으며 조그만 창까지 만들어졌다. 구지 전등을 켜지 않아도 옷을 식별하게 만든 배려가 돋보였다. 안방 베란다에는 콘뎅싱보일러가 열을 위아래로 조절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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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25% 절감되는 집..비밀이 열렸다" 창틀 사진. 유리가 일반유리보다 두껍다는게 유관으로도 확인된다.

이외에도 보금자리주택에는 아기자기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다만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인테리어상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집안이 전체적으로 작다는 느낌이었다. 외부단열재 적용에 따른 내부 면적 축소가 원인으로 생각됐지만 실제 활용면적이 줄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보금자리주택의 실제 모습을 봤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더 그린에서 나오자 찬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얼마전 착공한 강남 보금자리주택 부지에는 트럭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정부가 '주공아파트'가 아닌 진짜 명품 아파트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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