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화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견해를 매수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다. 톱픽은 하나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을 꼽았다.
17일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는 내년 상반기의 저조한 주가 수준이 유지되다 일부 은행의 이익이 정상화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은행주를 사야할 시점으로 ▲물가수준의 하락 ▲기업구조조정 방법의 변경 ▲강력한 자산매ㆍ상각으로 문제여신이 축소되는 시점 ▲잠재적인 주식수 증가가 실현되는 경우인 것으로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은행업종의 투자의견을 상향할 것이며 아직은 그 시점에 대한 예상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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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외부환경이 은행에 유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내년 거시 경제가 높은 물가 수준과 낮은 환율, 명목유동성의 증가가 예상돼 시중의 명목 유동성이 물가상승분 이상으로 공급되지 않는 한, 경제주체들의 금융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전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자본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익성의 한계도 우려도 제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은행업 주가 반전은 주주들이 판단하는 자기자본비용, 즉 자본위험이 낮아지는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고, 아직은 이러한 기대를 하기는 시기상조이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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