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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 놓고 하나금융 웃고, 우리는 울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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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외환은행 인수 소식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4% 가까이 오른 반면 우리금융 주가는 약세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 인수 여력이 없어질 가능성때문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1시 32분 하나금융은 전일보다 3.74% 상승한 3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의 주가는 내림세다. 외환은행은 전일보다 3.08% 내린 1만26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금융은 4.30%나 빠진 상태다.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대신 매물값이 내린 외환은행을 택할 경우 보다 큰 합병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은 인수 여력이 없어지는 것을 우려해 반대의 주가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26일 이전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둘 중 한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6일까지 외환은행 인수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다만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도 언급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려면 4조70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한 자금이 2조 남짓이기 때문에 나머지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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