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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400m 2연패’ 박태환 “좋은 성적, 쑨양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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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막판 거센 추격을 펼친 쑨양(중국)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 41초 5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일궜다. 이번 대회서 자유형 200m에 이어 2관왕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역영을 펼치며 상대를 앞질렀다. 50m 지점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5초 87이었다. 이 같은 페이스는 경기 중반까지 유지됐다. 200m 지점을 1분 49초 49로 통과한 그는 이후 2위 쑨양과의 거리 차를 몸 하나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300m 뒤로 속도는 조금씩 늦춰졌다. 초반부터 온힘을 쏟은 탓이 컸다. 그 사이 쑨양과 장린은 막판 속력을 내며 박태환과의 격차를 무서운 속도로 줄여나갔다. 이에 박태환은 막판 역영을 펼치며 쑨양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3분 41초 5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장린이 세운 아시아 기록(3분 41초 35)과 차이는 불과 0.18초였다.

반면 뒤를 바싹 쫓던 2위 쑨양과 3위 장린은 각각 3분 42초 47과 3분 49초 15을 남겼다.


경기 뒤 박태환은 끝까지 따라붙어준 쑨양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초반 페이스에 비해 후반 조금 처졌는데 막판까지 쫓아와준 쑨양 덕에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아시아기록을 또 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산 아시안게임 다섯 번째 금메달에 박태환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2년 만에 우승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영도 남아있고 내일 자유형 100m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이날 펼친 작전을 묻는 질문에는 “혼자 달리고 싶어 2레인에 섰다”며 “다른 작전은 없었다. 그저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말고 마무리 잘 하라’고 조언해 준 마이클 볼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다섯 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함께 한국 수영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도하대회서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을 차지하고 이번 대회 앞서 열린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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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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