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한국이 약체 파키스탄을 17-0으로 대파하며 예선 전승을 기록했다.
조범현(KIA)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파키스탄과 B조 예선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쾌조의 3연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오는 18일 열리는 4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한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파키스탄을 맞아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투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고, 타선은 연습 타격하듯 배트를 가볍게 돌렸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회 무사 3루에서 김현수(두산)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롯데)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2회 4점, 3회 1점을 추가한 대표팀은 4회 상대 세 번째 투수 울라 이산에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4회까지 8-0으로 앞선 한국은 5회 대거 9득점하며 콜드게임 요건을 채웠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선 김명성(중앙대)은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SK)-고창성(두산)-송은범(SK)도 구위를 점검하며 무실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A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이날 태국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2위를 확정지으며 한국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이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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