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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부동산 침체가 바꿔 놓은 주택금융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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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ㆍ집값하락 공포ㆍ청년 실업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수 늘고
전세값 폭등이 전세자금 대출 수요 증가시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가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택금융 풍속도를 확 바꿔놨다. 저금리 시대 진입과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 청년층 실업문제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론)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 공급이 줄고 집값 하락으로 실수요층에서마저 내집 마련을 미루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했고 전세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불안정한 금리 변동성은 안정적인 장기 저금리 대출을 찾는 이의 숫자를 늘렸다.


1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주택연금 신규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199건, 보증공급액은 289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신규가입건수 90건, 보증공급액 1396억원과 비교했을 때 건수는 121%, 보증공급액은 108%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이로써 주택연금은 지난달까지 신규가입 누적건수는 총 16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공사는 추석 명절에 가족과 의논해 주택연금 가입을 결정한 고령층이 많아진 것이 신규가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로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은퇴한 부모들이 노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도 주택연금 가입 수요가 늘었다.


신규가입은 올 상반기 8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증가했고 하반기 들어 지난달까지는 지난해 334건보다 129% 증가한 765건을 기록했다. 하반기 상승률이 상반기 상승률에 3.8배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루 평균 가입도 지난해 4.6건에서 올해 7.8건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청은 지난해 6.2건에서 올해 10건으로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게 공사의 전망이다.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도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인 603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2% 증가한 수치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도 1만4209명으로 올 들어 지난 4월(1만4613명)에 이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에서는 전세가격 상승과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보증공급이 크게 증가했고 겨울 비수기까지는 보증 공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자금 보증은 무주택자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전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이 제도의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금리로 장기간 내집 마련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는 보금자리론 공급도 추세적으로는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중금리가 워낙 월별 대출 실적 편차가 크다.


올해 보금자리론 총 대출금액은 상반기 2000억~30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7월과 8월 각각 9837억원과 8934억원으로 3~4배 가량 늘었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5078억원과 4389억원으로 다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t-보금자리론이나 e-보금자리론에 비해 금리가 0.2~0.4%포인트 낮은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 u-보금자리론 출시(6월21일 출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u-보금자리론 출시 시기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7월) 시기가 겹치면서 보금자리론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몇 달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7, 8월보다는 수요가 줄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난 1일 u-보금자리론 금리를 0.3%포인트 낮춘 반면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기 인상돼 대출 수요는 다시 늘 전망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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