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향후 세계 D램 시장의 50%를 점유하며 당국의 반(反)경쟁 규제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3ㆍ4분기 세계5대 D램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과 원가경쟁력으로 추가적인 시장잠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부문에서 전분기대비 14.3% 늘어난 44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40.7%를 기록, 전분기(35.4%) 대비 5.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하이닉스와 엘피다, 마이크론, 난야 등 세계 5대 반도체업체들의 영업이익과 시장점유율은 모두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D램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려는 의지를 다져왔으며 3분기 실적을 보면 그동안 이뤄진 막대한 투자가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경쟁력과 기술고도화를 이뤘고 그 결과로 경쟁사들의 시장을 뺏어오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서플라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이고 이 성장세를 가로막을 수 있는 걸림돌은 대형PC업체들이 삼성의 독주를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 그리고 삼성은 D램 가격을 얼마나 더 인하시킬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각국 정부당국이 반경쟁적 우려를 나타내기 직전까지의 시장점유율을 삼성전자가 어느수준으로 정할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이 내년에 제조공정기술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체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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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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