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80g짜리 '손안의 만능기기' 갤럭시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갤럭시탭 경쟁력은 뭘까?

380g짜리 '손안의 만능기기' 갤럭시탭
AD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애플 스티브 잡스 회장은 갤럭시탭을 겨냥해 "7인치 태블릿이 도착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지만 그의 발언은 확실히 성급했던 것 같다.

13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초기임에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아니, 물량이 공급되는 족족 팔려나간다. 출고가가 99만원대로 공짜로 손에 넣으려면 5만원 이상 월정액요금제를 3년간 내야하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초기 구매자들은 그 이상의 효용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갤럭시탭은 단순 PC가 아닌 새로운 미디어 소비형 디바이스이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SW)에 따라 다재다능하게 변신하는 맥가이버칼과 같다.

일단 갤럭시탭은 작고 가볍다. 여자들 핸드백, 남성 양복 안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7인치 화면에도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빅사이즈 테이크아웃 커피한잔 무게인 380g으로 거리에서도 언제든 꺼내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패드와의 '몸매싸움'에서는 확실히 유리하다. 아이패드의 경우 9.7인치에 680g 이어서 휴대성이 확실히 뒤진다. 물론 보다 큰 화면크기나 운영체제(OS)나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380g짜리 '손안의 만능기기' 갤럭시탭 갤럭시탭의 리더스허브를 작동한 모습. 다양한 책들을 골라 읽을 수 있다.



갤럭시탭은 갤럭시S와 동일한 UI로 익숙함을 준다. 전자책서비스인 '리더스 허브'로 신문이나 만화, 도서 등을 볼 수 있다. 가동시키면 마치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e북 전용 스토어인 텍스토어와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책이나 잡지, 신문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문지식 코너에선 삼성경제연구소의 모든 연구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명강사의 각종 동영상 강의도 눈에 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물론 자기계발을 모색하는 일반인에게 유용할 듯 싶다. 이미 주요 e러닝 업체들이 콘텐츠 제공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유명 오프라인 학원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각종 사전류나 교과서도 내려 받을 수어 책가방이 무거웠던 학생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법하다. 중소 디바이스 업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위해 애용하는 개인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나 각종 전자사전 시장 잠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80g짜리 '손안의 만능기기' 갤럭시탭 갤럭티탭에 탑재된 아이나비 3D맵



게다가 지상파DMB로 일반TV까지 시청할 수 있다. 7인치인 디스플레이는 TV시청이나 게임, 웹서핑시 3~4인치 화면인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생생함을 안긴다. 상용 내비와 동일한 7인치화면에 아이나비맵과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T맵 내비에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갖췄다. 자동차 대시보드 위에 거치하면 일반 내비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내비 가격이 20~30만원, 블랙박스도 비슷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이들 기기를 장만하지 못한 고객으로서는 갤럭시탭 하나로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아이패드에 없는 음성 및 영상통화는 다소 의아해했던 기능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추가로 태블릿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굳이 필요할까 싶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역시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전화기를 두고 왔을 때 요인한 대체제가 될 있겠다는 생각이다.


판매사인 SK텔레콤도 갤럭시탭 안착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탭 출시에 맞춰 T스토어에 ▲e북, 만화, 주문형비디오(VOD), 뮤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T맵 등 위치기반솔루션(LBS) 콘텐츠 ▲T스마트데일리, 올댓시리즈, 잡지 등 미디어 콘텐츠, ▲ 보드/시뮬레이션 전략/SNS게임 등 게임물, ▲기타 교육 및 생활형 애플리케이션 등 총 2만 여 개의 태블릿 PC용 콘텐츠를 확보하고 향후 월 1000 권 이상의 e북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만여개 이상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애플 아이패드에는 못미치지만 다양한 한국형 콘텐츠로 무장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중점을 둔 갤럭시탭의 경쟁력을 결코 과소평가하기는 어렵다.




조성훈 기자 sear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