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19일 충무아틀홀서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의 대표적 문화예술단체인 중구구립극단(단장 이광휘)이 16일부터 19일까지 정기공연을 벌인다.
327석 규모의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 작품은 이기인 작가의 '학문외과'
병실을 배경으로 한 이 연극은 박복녀 최춘자 조수진 사라정 등 20대부터 70대 까지의 치질 환자 4명이 벌이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치질과 관련된 부분은 웃음으로, 각자의 사연과 관련된 부분은 눈물로,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은 감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정대경 연출로 중구구립극단 단원 5명과 객원전문배우 3명 등 모두 8명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배우들이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치질환자들의 찢어지는 고통을 표현하고자 신당3동에 위치한 항문전문병원인 송도병원 항문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서 치질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치질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래서 치질에 걸려보지 않았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리얼한 침상연기를 볼 수 있다.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절정이다.
◆ 중구민과 중구 소재 직장인은 무료
중구민과 중구 소재 직장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반인은 티켓링크에서 30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중구는 연극 공연을 쉽게 관람하기 힘든 경로당 회원들과 학생들(이상 11월17일),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가구, 장애인들(이상 11월18일)을 초청해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이 공연 관람 전후 관객이 자발적으로 헌혈증과 티켓판매료 등 공연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중구 구립극단은 연극배우인 이광휘씨를 단장으로, 연출가겸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대표인 정대경씨를 예술감독으로 해 지난 해 7월1일 창단됐다.
그리고 11월13일부터 15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故 임인희 작가의 '그 여자의 소설'을 창단 공연으로 올려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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