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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0년 노메달' 여자축구가 금메달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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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0년 노메달' 여자축구가 금메달 자신하는 이유 지소연(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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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20년 간 금메달은 커녕 동메달도 따보지 못했다. 결승 진출 횟수는 0회. 최고 성적 4위. 그러나 르네상스를 맞은 2010년 한국 여자축구에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14일 중국 광저우 황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6-1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이래 4위만 세 차례(1994, 2002, 2006년) 경험했을 뿐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1990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는 북한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준우승만 세 차례 거뒀다. 북한, 중국, 일본 외에 결승에 오른 팀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한국 여자 축구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국제 무대에서의 잇단 성공과 그에 따라 자신감이 충만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지난 7월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시작으로 한국은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우승 등 청소년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A대표팀이 참가한 피스퀸컵 결승전에서 한국은 2010 아시안컵 우승국이자 그동안 상대 전적 1승 1무 8패의 절대 열세에 놓여있던 호주를 2-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지난 5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1-3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최인철 대표팀 감독은 "호주전을 계기로 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베트남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함께 베트남에 선제골을 내주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7분 지소연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내리 6골을 뽑아내며 6-1 대승을 거뒀다. 실력을 갖췄음은 물론 그에 걸맞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증거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한국이 16일 조 최약체 요르단과의 조별 리그 2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최소 조 2위를 확보, 중국전 결과에 따라 4강전 상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 감독이 꼽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준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다.


최인철 감독은 "비록 일본,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우리 팀 역시 지금은 체력이나 조직력, 전술 모두 예전보다 나아졌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대표팀은 전가을(수원FMC), 홍경숙(고양대교) 등 WK-리그 스타들과 지소연(한양여대), 김나래(여주대) 등 U-20 여자월드컵 3위의 주역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역대 최강의 대표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2골을 넣은 박희영(고양대교) 역시 일본과 북한에 대해 "사실 예전에도 기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자신감 등 작은 부분에서 밀렸을 뿐이다. 지금은 우리 기량도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까지 붙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2010년 내내 한국 여자축구는 각종 대회에서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20년 노메달의 한을 푸는 것은 물론,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0년 여자축구 신화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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