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5563가구 규모의 ‘잠실 리센츠’가 중앙정수처리장치 가동을 중단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잠실 리센츠 입주자대표회의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중앙정수처리장치 통과 전후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의 안전성에 신뢰를 갖게 돼 주민들간의 협의를 거쳐 11월부터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정수처리장치’는 공급받은 수돗물을 아파트 저수조 전에서 맛·냄새·경도 제거 등을 위해 재처리하는 장치다. 2010년 현재 서울시내 203개 아파트에 중앙정수처리장치가 설치됐으며 이중 69%인 140개소에서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설치 후 아파트 관리자의 처리장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부적절하게 관리되거나 방치돼 적지 않은 유지관리비가 발생했다.
그러나 잠실 리센츠 입주자대표회의의 이번 결정으로 해당 입주민들은 매달 약 800만원, 연간 1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 부담을 덜게됐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잠실 리센츠의 중앙정수처리장치 가동 중단을 계기로 수돗물 안전성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는 중앙정수처리장치의 설치를 자율적으로 자제하도록 27개 주요 건설사와 수돗물 재처리시설 미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