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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이명박 대통령 비즈니스서밋 환영사 전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54초

이 자리에 함께하신 세계 기업인 여러분,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날씨가 조금 춥습니다마는 서울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면
오랜 친구처럼 아주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갖습니다.
아마도 제가 살아온 세월 중에서
기업인으로 살았던 기간이
가장 길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올해 초 Business Summit 개최를 발표한 직후
저는 세계 각지에서 오실 여러분들을 기다려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 자리에는 총 34개 나라에서
120여명의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금융, 에너지, 제조업, IT 등
다양한 분야의 CEO들께서 고루 참석하셨습니다.


제가 통계를 보니까 기업의 평균 고용 규모도 아마 1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 평균 매출액도 약 440억 달러에 이른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들이 이곳 서울에 모여서
Business Summit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의미 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그간의 G20 정상회의는
업무 만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는
어제 Business Summit 리셉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Business Summit의 개최를 구상해 왔고,
올해 초, 슈왑 회장이 방금 말씀했습니다마는
다보스 포럼에서
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각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통해서
세계 경제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고
또 재정건전성,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봅니다.


민간 부문이 기업가 정신으로 그 바톤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그러면 수요가 창출될 것이고 또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일자리도 역시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2008년 초 저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이 기구를 통해 기업 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기업 현실에 적합한 맞춤형 해결책을 찾고자 해 왔습니다.
각종 규제를 간소화 하거나 없애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가 그래도 빨리 회복하고 있는 것은,
이처럼 기업 환경이 개선되고
기업인들 역시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인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참여는 또한
균형된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전 세계 경제의 균형을 논의할 때
우리는 주로 국제수지 등 거시경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거시경제의 불균형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 현안입니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개발 격차 역시
균형된 세계 경제를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라고 봅니다.


위기 과정에서 확대된 개발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개발국에 대한 민간투자가 필수적이며,
또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의 투자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도 파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들 국가들의 생산기반이 확대되고
고용이 창출됨으로써
전 세계 경제의 장기적 균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의 주요의제로 개발문제를 채택했습니다.
Business Summit에서도
개발도상국 경제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


여러분이 다루는 주제는
G20 정상회의 주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선, 무역과 투자 분야는
G20의 태동에서부터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습니다.


여러분도 보고서에서,
보호주의를 저지하고
2011년까지 DDA를 타결해 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각국의 입장차를 볼 때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G20 정상 차원의 정치적 의지를 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 분야 역시 G20 논의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그간 논의되어온 주요 과제에 합의하는
중요 회의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금융규제의 국제기준을 마련할 때,
중소기업과 인프라 등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기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념해 달라는
여러분의 권고를 정상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아직
G20의 논의에서 큰 진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COP16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논의하면서,
녹색성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의할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에서
여러분은 청년 실업, 생산성 향상,
개도국 보건 문제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셨습니다.


이는 이번 정상회의의 개발과 반부패 주제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제시하신 66개의 주요 권고안은
이미 지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 보고가 되었고
재무장관 코뮤니케를 통해서
Business Summit의 활동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내일 G20 정상회의에서는 제가 직접
여러분의 회의 결과를, 또 여러분의 제안을 보고할 것입니다.


우리 G20 정상들은 여러분의 현장감 있는 조언과 해결 방안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직접 의견을 나누기 위해 저를 포함해 12분의 정상이 Business Summit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상들은 여러분의 현장의 조언과 해결방안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여러분이 얼마나 바쁜지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정상들보다도 더 바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바쁜 여러분들이 Business Summit를 위해 이 자리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하루만 모인 게 아니라
그룹별로 나눠서
몇 달 간 논의에 논의를 거듭해 왔습니다.


14명의 컨비너들을 중심으로
지난 7월부터 주제별 보고서를
작성해 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워킹그룹별로 화상회의도 하고,
개별적으로도 만나서 논의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적인 기업인으로서의 책임을
여기서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국제사회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공조를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여러분들이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을 저는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러한 유례없는
최고위급 정책대화의 결과를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분들께서 펼쳐온 노력과
오늘의 대화 결과가 유용하였다고 평가되어,
서울 회의를 잇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Business Summit가
민간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공식 채널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프랑스 회의그다음 열리는 멕시코 정상회의 때에도
개최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회의 준비에 애써주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회의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맥킨지와 WEF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서 한국에 오셨는데
여러분회의장에만 머물지 마시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 기업인들과도 만나
서로의 좋은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과 내일 행사가 끝나면 금요일 저녁,
여러분들과 각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그리고 한국 각계 대표 인사들이 함께 하는
특별 만찬과 문화행사가 있습니다.
먼 길을 오셨고 바쁜 일정이시겠지만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참석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앞으로 더 많은 역할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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