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 김혜수가 없었다면…. 답답할 수 밖에 없었겠지!"
그의 탁월한 연기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즐거운 나의 집'은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SBS '대물'과 KBS '도망자 Plan.B'에 밀려 한자릿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영분의 시청률은 이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침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같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즐거운 나의 집'은 주연들의 호연과 매회 예측불허의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미스터리 멜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호평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물론 주인공 진서 역을 맡은 김혜수의 탁월한 연기력이다. '즐거운 나의 집'은 불륜과 살인 등 자극적이면서도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극단적인 설정 속에서 자칫 개연성과 설득력을 잃는다면 자칫 '막장'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김혜수의 명품 연기는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게 했다. 남편 성은필(김갑수 분)의 죽음을 감추려는 모윤희(황신혜 분)와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밝히려는 김진서(김혜수 분)의 연기 대결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더불어 사건 앞에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남편의 무너진 신뢰 앞에서는 울음을 감추지 못하는 등 김혜수의 입체적인 캐릭터에 황신혜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녀 연기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이러한 김혜수의 극과 극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는 불륜과 살인 등 막장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자극적인 스토리에 설득력과 개연성을 부여하며 극 전반에 깔려있는 미스터리극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시청자들 또한 "김혜수의 연기에 소름이 돋는다" 등의 호평 일색이다.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즐거운 나의 집'이 김혜수의 호연 속에 점차 두자릿수를 향해 내닫고 있다. '김혜수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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