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G20 첫날인 11일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서울 도심의 혼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대응민중행동'이 11일 낮 12시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한다. 이날 오전에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오전 보신각 ~외교통상부 삼보일배를 진행한다. G20대응민중행동은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이 집회에 약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활동가 19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영역 삼거리에서 G20 정상회의 만찬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거리가 500∼600m밖에 되지 않아 경찰이 남영역 삼거리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병력 27개 중대를 배치하고 시위 진압용 관련 장비인 물대포와 분사기, 차벽트럭, 다목적조명 차량, 고성능방송차량 등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끝나고 나서 일부 강경 단체가 돌출행동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며 시위 예상지로 꼽히는 서울 시내 곳곳에 기동부대를 배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G20대응민중행동 관계자는 "내일 정오부터 집회를 시작해 행진도 일정대로 평화롭게 진행할 것이다. 집회를 마치면 자진 해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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