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electric·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G20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글로벌 정치지도자와 경제 지도자 간의 긴밀한 대화가 일어나기를 희망했다.
10일 트리쿠아 CEO는 비즈니스 서밋에 앞선 사전 인터뷰에서 “정치와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치권과 경제 분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라며 이 분야서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쿠아 CEO는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 회장과 함께 녹색성장 분과 에너지효율 워킹그룹의 컨비너(의장)를 맡고 있다. 트리쿠아 CEO는 에너지관리 기업의 CEO인 만큼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치와 경제의 공조를 통해 에너지 이용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석탄에너지 이용의 집중이 큰 상황에서 에너지 관리 분야에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쿠아는 "현재의 투자 규모가 커보여도,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줄어드는 비용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향후 에너지 관리 분야의 사업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리쿠아 CEO는 “빌딩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현재 빌딩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30%에서 7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에너지 이용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리쿠아는 “현재 한국의 빌딩은 단위면적당 250킬로와트(KW)의 전기를 소비하는데 향후 10년후에 100KW까지 줄일 수 있다”며 “분명한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슈나이더의 투자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슈나이더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으로 이미 우리나라 기업들과 교류가 있어왔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조선업체와 삼성SDS, KT 등 IT업체와 함께 에너지 효율을 부문에서 협력체제를 갖춰 온 것. 또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슈나이더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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