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제일제당이 '유기농 햇반'을 10일 선보이고 프리미엄 수요 창출을 통한 즉석밥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이 제품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경기도 용인 원삼농협의 벼를 사용했고, 우렁이를 논에 풀어 잡초와 풀을 방제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건강하게 재배했다. 유기농 쌀 사용 이외에 햇반의 최대 장점인 '당일도정' 쌀 사용, 무균 포장방식 등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된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 담당 부장은 "기존 햇반에 '건강'의 가치와 이미지를 더했다"면서 "친환경 국내산 유기농 쌀로 지은 '유기농 햇반'은 그 동안 가공식품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즉석밥을 기피했던 일부 소비자들의 인식까지도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기농 햇반에 사용된 벼는 당귀, 계피 등으로 만든 한방영양제와 자연농업 자재를 투여해 미질을 높였기 때문에 맛과 영양에서도 장점을 가져 쌀의 영양 상태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기농 햇반을 선보이기 위해 꼼꼼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현지에서 재배된 유기농 쌀은 원삼농협과 CJ식품안전 센터, 한국식품연구소(식품공업협회 산하)에서 각각 유기농 검증을 마친 후에야 햇반 공장으로 보내진다.
유기농 햇반으로 생산이 완료된 이후에도 공장 출고 전 품질 검사, 출고 이후 시장 트랙킹을 통한 정기적인 샘플링 검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 제품은 이달 중으로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입점을 완료할 예정이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210g 용량에 1980원이다.
CJ제일제당은 가격 중심의 판촉활동을 지양하고, 품질안전성과 경쟁력을 통해 시장 내 유일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후 1년간 예상되는 매출규모는 50억 원 수준. 그러나 즉석밥을 대표하는 햇반의 브랜드 파워에 '유기농' 쌀 사용으로 인해 즉석밥에 대한 신규 소비층의 유입이 이뤄질 경우 전체 즉석밥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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