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 20대 히타치 등 주요 고객에 공급...배터리 공급 풀려 대량선적 신호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CT&T(대표 이영기)가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20대를 8일 일본으로 선적하는 등 대일본 수출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CT&T는 지난해 도쿄모터쇼에 전기차를 출품한 후 3800여대의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국내 리튬 배터리의 양산 시기가 늦어져 수출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하지만 올해 말 LG, SK등 국내 업체들이 리튬 배터리 양산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이번 1차 선적 이후 리튬배터리 전기차의 대일본 대량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자동차공정검정협회(NAFCA)의 대행사 오토렉스사를 통해 수출되는 차량들은 히타치 등 주요 기업고객들에게 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일본 각지의 대리점에서 일반인들에게도 판매된다.
CT&T 관계자는 "NAFCA의 올해 사업계획서에 일본내 이존(e-ZONE) 판매가 2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내년에도 그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리튬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올해 말 이후 대량선적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일본으로 선적되는 CT&T의 전기차에는 이존과 함께 전기 상용차인 이밴(e-VAN), 이픽업(e-Pickup) 등도 포함돼 있어 향후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다양한 전기상용차의 일본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CT&T의 이존 한 대당 77만엔(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도시형전기차로서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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