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가수 싸이가 국내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아이돌그룹 열풍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싸이는 최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아이돌그룹 열풍에 대해 "무차별한 쏠림 현상이 문제인 거지 아이돌 자체의 실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트레이닝을 거친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실력이 강하다. 춤, 노래, 외국어, 화술 등 전문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조권같은 가수가 제일 무서운 아이다. 10년을 연습했는데 뭐가 무섭겠나"라며 웃어보였다.
싸이는 또 "솔직히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조권을 이길 수 있겠느냐. 아니다. 조권 등은 이미 준비된 가수들이기 때문에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이기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이돌그룹 열풍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싸이는 "댄스 음악 종사자로서 이런 현실이 싫지는 않지만 대외적으로 봤을 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가요계는 음악시장이 아니라 댄스음악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아이돌 그룹을 무차별적으로 양산하는 제작자들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쉼 없이 활동을 시키는 아이돌에 대해서도 그만큼 수명이 짧아진다는 생각때문에 부정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최근 민감한 걸그룹들의 노출에 대해서는 "미성년자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성인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성년자들도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한편 싸이는 최근 5집 앨범 '싸이파이브'의 타이틀 곡 '라잇 나우'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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