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독특한 소재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편의 영화가 11월 극장가를 물들인다. 신하균 류승범 엄지원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페스티발'과 정준호 신은경 주연의 '두 여자'가 18일 동시에 개봉한다.
올해 극장가에는 유난히 섹시한 콘셉트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칸영화제 진출작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전도연의 노출 연기로 관심을 모은 '하녀', '춘향전'을 재해석해 성적 상상력을 가미한 '방자전'이 올 상반기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연말 극장가도 청소년 관람불가의 '섹시한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지난달 28일 3D 베드신을 내세워 관심을 모은 '나탈리'에 이어 오는 18일 '페스티발'과 '두 여자'가 동시에 개봉해 예비 관객을 유혹한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한 이해영 감독의 '페스티발'은 점잖은 척 사는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사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노출보다 독특한 성적 상상력으로 관심을 모은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찰관, 학원강사, 철물점 주인, 여고생 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대포만큼 큰 바이브레이터를 타고 있는 엄지원, 란제리를 입고 있는 오달수, 가죽 옷을 입고 성동일을 하인처럼 부리는 심혜진 등의 모습이 담긴 스틸사진은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 이처럼 '페스티발'은 기상천외한 섹시 판타지와 재치 넘치는 대사로 살색 노출보다 더 강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반해 '두 여자'는 심리 드라마에 더욱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겉보기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신은경 분)와 건축가(정준호 분) 부부 사이에 끼어든 건축과 학생(심이영 분)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불륜 소재 영화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내가 결혼했다'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 정윤수 감독이 연출한 '두 여자'는 불륜에 대한 색다른 심리적 접근법과 파격적인 베드신 연출로 관심을 모은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아내가 남편의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복잡한 심리 게임을 그린다. 신은경과 심이영 함께 욕조에 누워 있는 장면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독특한 성적 상상력을 다룬 두 편의 영화가 11월 극장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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