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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 우리中企] <18> 원앤원 "구글사옥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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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스포츠룸·하늘정원 등 최고의 직원복지…아낌없는 투자 2014년 대기업 수준 연봉체계로

[좋은직장 우리中企] <18> 원앤원 "구글사옥 뺨치네" 박천희 원앤원 대표(가운데)가 천안 본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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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 우리中企] <18> 원앤원 "구글사옥 뺨치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출근하며 1층 카페에 들러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신다. 사무실로 올라가 오전 동안 업무를 처리하고 점심시간에는 세미 레스토랑급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구내식당에 들러 웰빙 음식을 먹는다. 스포츠룸에서 동료들과 30분 정도 땀을 흘리고 사무실로 이동해 상쾌하게 오후 업무를 준비한다.

#한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출근과 동시에 10분 동안 회사에서 스포츠마사지를 받으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낸다. 또 강당에서 명사초청 특강을 경청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북 카페에 들러 휴식을 취한다. 오후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 밖 한 켠에 조성해 놓은 '하늘정원'에서 동료들과 바비큐 파티를 연다.


외식전문기업 원앤원(대표 박천희)의 임직원들은 '잼터' 만들기에 푹 빠져있다. '재미있고 행복한 일터'라는 의미로 직원들 스스로가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직원 스스로 일터 문화 혁신=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지난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기업문화 혁신조직 '퍼스트 피플(First People)'이 있다. 일명 '퍼피'로 불리는 이 조직은 일터 문화를 개선하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실천해 나가는 게 업무다. 또 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년 단위로 약 20여명이 활동한다.


김도영 마케팅팀 대리는 "퍼피는 직원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와 애로사항들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애사심을 더 키울 수 있게 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직장 우리中企] <18> 원앤원 "구글사옥 뺨치네"

원앤원은 1975년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원할머니보쌈이라는 작은 음식점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1년부터 가맹사업에 진출해 박가부대찌개ㆍ두루치기, 백년보감 삼계탕ㆍ찜닭 등 전국에 약 36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727억원, 올해 목표는 860억원이다.


이 회사의 임직원들은 안전한 먹을거리로 우리나라의 외식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직원들의 사기와 비전을 높이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원앤원은 2001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사옥과 식품공장을 세웠다. 이후 기업 규모 커지면서 2007년 4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천안사옥은 최첨단 생산 및 위생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사업비 22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기존 오래된 서울 사옥은 리모델링을 감행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27억원을 들여 올 7월 중순께 완공했다. 카페와 세미 레스토랑급 식당, 스포츠룸, 북카페, 야외 정원, 푸드아카데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글로벌 원앤원人' 육성= 2014년까지 대기업 수준의 연봉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에는 연봉을 10% 정도 올렸다. 다양한 성과급 제도도 운영 중이다.


신흥균 경영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 못지 않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투명한 인테리어와 안정된 보수만큼 임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고 있다"고 말했다.


원앤원은 '더 큰 사람, 더 큰 행복'을 목표로 미래창조ㆍ행복나눔ㆍ고객지향을 기반으로 한 전문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독서경영'은 이러한 바람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다. 글로벌 원앤원인(人)을 길러내기 위한 핵심 경영 전략이다.


[좋은직장 우리中企] <18> 원앤원 "구글사옥 뺨치네"


직원들은 자기계발에 필요한 다양한 서적을 분기별로 개인당 2권씩 받고 있다. 물론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책들이다. 책을 읽고 회사 내 기업지식포탈시스템 '아라원'을 통해 독후감을 작성하면 부서별로 이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박천희 대표는 "독서를 통해 책 읽는 문화를 회사 안팎에 널리 전파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개인은 물론 회사의 성장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앤원은 2015년까지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인수합병(M&A)과 해외 사업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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