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경복궁이 615년 만에 야간에도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4일 "역사적인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9일부터 12일까지 한시적으로 경복궁을 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절기에는 오후 5시에 폐장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는 오후 10시까지 경복궁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에 이르는 권역의 주요동선에 야간 경관조명을 보완하고, 야간 관리 인력을 40명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5일 재개방한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권역 등 경복궁의 주요 공간에 일반인의 야간 출입이 허용된 것은 1395년 경복궁이 세워진 이래 처음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같은 기간 동안 G20 기념 야간 국악공연인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를 개최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덕수궁 정관헌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는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강정숙(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8명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관람료는 없다.
문화재청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는 11-12일 양일간 창덕궁, 창경궁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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