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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약진이 어느때보다도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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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약진이 어느때보다도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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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이하 도망자)가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며 막장극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TV드라마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도망자'는 방영 전만해도 화려한 연출진과 캐스팅, 해외 5개국을 넘나드는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도망자'는 화려한 볼거리에 스스로 함몰되어 스토리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지난해 '아이리스'부터 '제빵왕 김탁구'까지 이어진 KBS 수목극의 영광을 재현가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성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 경쟁작인 SBS '대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도망자'가 전체 분량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변화한 것.


지우(정지훈 분)와 진이(이나영 분)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도주를 멈췄고, 대신 이들을 둘러싼 카이(다니엘 헤니 분)와 멜기덱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스토리의 완성도와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더불어 사라진 금괴를 향한 등장인물 간의 두뇌 전쟁이 배우들의 호연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절묘하게 녹아든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러한 변화에 시청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 방송 때보다 반토막이 났던 시청률은 서서히 반등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도망자가 아니었다", "명품드라마로의 회생이다"란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도망자'의 약진이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는 개연성없는 극단적 캐릭터와 스토리가 난무하는 막장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최근의 한국 TV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도망자'는 ‘아이리스’ 정도를 제외하면 기존 TV드라마가 갖지 못했던 자본력과 스타 캐스팅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추리극이 가미된 스타일리시한 코믹액션 장르의 가능성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도망자'는 3일 방송된 11화에서도 더욱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지우(정지훈 분)와 진이(이나영 분)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된 조선은행권 지폐의 행방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지우의 자료를 빼돌리며 사건의 전모를 여럼풋이 알게된 나까무라 황(성동일 분)이 이들보다 앞서 멜기덱의 핵심인물인 미진(윤손하 분)을 만나 숨겨진 금괴를 찾아낸 것.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비록 시청률면에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의미있는 재도약을 보여주고 있는 '도망자'가 당초 기대했던 '명품 드라마'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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