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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가 김재욱 "현재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미래 결정된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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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3,4평 남짓한 공간에 자그마한 사무실. 역술가 김재욱씨를 만났다. 후배 사무실 얻어 만든 자그마한 사무실. 벽 한 켠에 자신의 이색 경력이 말해주는 신문 스크랩을 붙여져 있었다. 권투 동양챔피언, 헤어디자이너, 헤어마사지의 창시자, 사주헤어, 역학자 김재욱... '참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치는 순간 조용히 말을 꺼냈다.


"역학에 기시기물(基時基物)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 때(일) 그 물건(사건)이 있게 되어 있다'라는 뜻이에요. 사주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이미 예견되어 있습니다 "

그동안 다소 복잡하고 추상의 세계로만 알고 있던 '역학'. 역술가 김재욱의 이 한마디에 관심이 갔다. '지금 어떻게 사느냐가 내일을 결정한다'는 이 말은 그동안 책을 통해 또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보고 들었지만 오늘만큰 특별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조짐이라는 말 아시죠? 동물은 직감이라는 것이 있고 사람에겐 예감이 있습니다. 닥쳐올 미래에 대해 예상하고 예측하는 행동이죠.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사람은 또 발목을 접질릴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돈을 자주 떼이는 사람은 또 떼일 가능성이 높듯 이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상하고 예측하는 것이 바로 '사주'이자 '역학'입니다"

김재욱은 '사주'와 '역학'을 너무나 쉽게 설명했다. 단순히 '미신'이나 다른 사람을 '현혹'하는 것으로 치부해온 내 자신의 오만과 편견에 숙연해졌다. 그는 "제 팔자가 선생 팔자에요. 선생은 이정표 노릇을 하는 사람입니다. 내 직업은 산을 알리는 산행 가이드이자 사주와 역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인생의 가이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저 산을 통해 건강을 먼저 주고 싶습니다. 아픈 것이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이니깐요"


말 그대로 그는 역술가이자 산 애찬론자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을 수천번을 했다. 하지만 산을 다니게 된 것은 산이 좋아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때 교만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교만 때문에 큰 실패를 했습니다. 이후 자폐증 환자처럼 술로 버텼죠. 그러다 문득 내가 살려면 산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세계 챔피언을 목전에 두고 손목 부상으로 은퇴를 해야했다. 이후 공사판을 전전하며 술로 세월을 보내다 우연히 서울 강남의 어느 미용실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되었고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할 곳이 없었다. 학비와 돈을 벌기 위해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에서 구두를 닦고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며 실력을 키웠다. 어렵게 1993년 서울 강남 양재동에 미용실을 오픈했다. 이후 연신 대박행진. 국내 최초로 헤어마사지를 도입해 큰 화제가 되었고 자신의 특기를 살린 복싱헤어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사업이 번창할 때 아내가 암에 걸렸죠. 역학에서는 이를 '정재'라고 하는데 배우자가 아프면 재물이 나간다는 뜻입니다. '정재' 때는 절대 사업을 확장해서는 안됩니다. 아내가 7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동안 수술 22번, 한 달 병원비만 400만원이 나갔으니 번 돈 대부분이 아내 병원비로 나갔습니다. 그것으로 자중했어야 했습니다. 아내가 아팠지만 사업이 잘돼 2002년 미용학원을 냈지만 망했어요. 1억을 들여 1년 만에 2억을 손해보고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2004년 브랜드 사업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그때가 아내가 저 세상에 간지 1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아내가 죽으면 재물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말씀드리기 복잡하지만 그 일로 소송에 걸려 5년을 허비했습니다."



그 후 입산(入山)을 했다고 했다. "내 스스로 교만했다는 생각 때문에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없으면서 호화스럽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팔자도 모르면서 역학을 왜 공부했는지 후회를 엄청 했습니다"


그가 역학을 공부하게 된 동기는 아내 때문이었다. 암환자에게 마사지가 좋다는 말을 듣고 연세대 마사지 강의를 하던 교수를 통해 역학을 접하게 됐다. "담당교수가 갑자기 제 사주를 보시더니 부인이 아프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아내가 아픈 이유가 나 때문이라며, 제 사주에 형살이 있어서 아내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 때문에 3일간 집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에게 깊은 슬픔이 배어나왔다. 여전히 그는 아내의 죽음이 자신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후 역학을 공부했습니다. 유명한 역술가를 전부 찾아갈 정도로 열성이었습니다. 역학을 공부하다 보니 왜 내가 현재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현재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과거 내가 살아온 결과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죠."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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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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