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우 류시원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절친 김원준에게 가스총을 맞은 사연을 공개했다.
류시원은 1일 오후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데뷔 당시 부드러운 말투로 담당 PD가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준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며 “실제 성격은 꽤 거칠다”고 고백했다. 이에 30년지기 친구 김원준은 “성격이 무척 안 좋다”며 “서로 총질을 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류시원은 놀라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스스로 입을 열었다. 그는 “데뷔 뒤 두 번째 드라마를 (김)원준이와 함께 했다”며 “그때 인기 많던 그가 호신용으로 가스총을 가지고 다니는 걸 보며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가스총을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그는 그 위험성을 실감해야 했다.
류시원은 “원준이와 촬영장에서 총을 겨누고 놀다 크로스 카운터 상태서 서로 방아쇠를 당긴 적이 있다”며 “가스에 눈물이 끝없이 흘러 세 시간여 동안 촬영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감독에게 ‘왜 총질을 하고 그래’라며 혼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원준은 “사실 나는 류시원 쪽으로 바람이 불어 큰 피해를 보진 않았다”며 “방아쇠를 먼저 당긴 것도 나였다”고 고백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류시원, 김원준과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는 윤정수, 김진표가 출연해 두 사람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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