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감미로운 발라드의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는 남자 간종욱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
간종욱 지난 10월 15일 싱글음반 2집 B.O.Y(Because of you)을 발매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간종욱은 깊어진 가을만큼이나 무르익은 목소리로 이별의 아픔과 공허함을 표현했다.
그의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B.O.Y (Because of you)’를 비롯해 ‘하루 또 하루’ 총 두 곡으로 채워졌다. 간종욱은 이번 음반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이별과 방황 그리고 추억이라는 애틋한 감정을 애기했다.
타이틀 곡 ‘B.O.Y (Because of you)’는 그의 친형 간종우가 직접 작사 및 피처링에 참여한 곡. 간종욱 특유의 감성 보이스가 곡의 애절한 멜로디·가사와 잘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간종욱은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본인 스스로 실력이 많이 향상 됐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음반을 내기 전에 O.S.T.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 O.S.T. 특성상 좀 더 세밀한 감정 표현을 해내야 했다. 또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나며 그들의 요구에 맞춰 녹음을 하다 보니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 같다. 물론 내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평가해야 되겠지만 이번 음반을 녹음하며 내 스스로 많이 성숙됐음을 느꼈다”(웃음)
지난 2004년 데뷔한 간종욱은 올해로 데뷔 7년차 가수이다. 그는 몇 장의 음반을 발표한 뒤 많은 O.S.T. 작업을 통해 'OST 황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대중들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못했다. 사실 간종욱은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굴곡이 많았다. 그의 재능을 빛내줄 소속사와의 인연이 없던 탓인지 공백 기간이 길었던 것.
“사실 데뷔 이후 2년 마다 음반을 냈던 것 같다. 공백 기간이 길다보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했으며 가수 생활을 이어가기에 정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작년부터 지금 회사와 호흡을 맞추며 음악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오직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간종욱은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 노래가 1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알 순 없겠지만 ‘간종욱 하면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사랑하는 남자’라고 대중들에 인식시키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대중들에게 간종욱은 O.S.T. 전문가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런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O.S.T. 전문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감사하다. 그 장르가 없었다면 음악활동을 하지 못할 뻔 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요계는 대형 기획사 아이돌 가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음악방송 출연도 쉽지 않은 상태이고 우리 같은 가수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O.S.T.는 나에게 있어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다.(웃음)
아이돌이 주류인 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그의 포부는 남달랐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 된 나의 무기는 감성을 담아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물론 나보다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가사의 표현력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그 누구보다 더 진심을 다해 노래하기 때문에 곡의 느낌을 잘 살릴수 있다”
간종욱은 “이번 활동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앞으로 나를 알게 될 사람들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간종욱이 되겠다”고 조심스레 소망을 밝혔다.
간종욱의 미소에 비친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이 앞으로 드러낼 그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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