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남편의 철없는 행동과 이를 뜯어말리는 아내의 고군분투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에서는 회사에서 쫓겨나 새 일자리를 구하는 봉준수(정준호 분)와 이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아내 황태희(김남주)의 옥신각신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봉준수는 회사 경영진을 붙잡고 매달리지만 회사에서 내쳐지는 처지에 내몰린다. 우연치 않게 이 광경을 지켜본 황태희는 회사 경영진 구용식을 찾아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한순간 백수로 전락한 봉준수. 황태희는 집에서 그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그 마음은 이내 답답함으로 뒤바뀐다. 남편의 철없는 행동이 계속된 탓이었다.
봉준수는 천신만고 끝에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하지만 스스로 그만 포기한다. 복잡한 교통편, 부족한 복지 혜택 등이 그 이유. 이미 친구의 빚보증으로 집을 날려먹은 바 있는 남편의 어리석음이 반복되자 황태희는 분노하기에 이른다. 역정을 내며 남편의 부족함을 탓한다.
한숨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비석 클리닉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봉준수. 황태희는 장황한 사업 비전을 듣다 버럭 “또 한 번 집을 날려먹고 싶은 거냐”며 화를 낸다.
봉준수는 계속되는 구박에 자신을 좋아해줬던 백여진(채정안 분)을 그리워한다. 비석 클리닉 사업에 찬성하는 모습을 상상하던 그는 끝내 “여진이는 여우 같아서 나한테 잘 맞춰줬을 텐데”라고 중얼거린다.
일자리에 대한 희망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는 오히려 황태희에게 더 가까워보였다. 공모전에 당선되며 면접의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한송이(하유미 분)의 “옛날에 잘 나갔던 너, 개망신 줄 거야”라는 경고에 그 역시 도전을 포기하고 만다.
면접장을 빠져나오는 황태희. 하지만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구용식과 마주치며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그렇게 포기하니 늘 갑이 아닌 을에 그치지”라며 “노력해서 올라간 자리마저 박차고선 누구한테 억울하데”라는 쓴소리를 듣고 생각에 잠긴다. 이내 손을 잡아당기는 구용식. 황태희는 어쩔 줄 모른 채 그에게 끌려가며 새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황태희의 고군분투기에 시청자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배로 늘어나는 것 같다”, “정준호와 김남주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너무 웃겼다”, “‘내조의 여왕’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등의 호평이 줄지어 올라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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