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1월의 첫 거래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추가적 양적완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시장 역시 장 초반에는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1880선 초반에서 개장, 오전장 초반에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날 일본 시장을 제외한 중국, 대만, 홍콩 주식시장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31.79포인트(1.69%) 오른 1914.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앞서 사흘동안의 하락분을 거의 만회하며 지수를 다시 1910선으로 되돌렸다. 거래량은 3억3504만주, 거래대금은 5조9370억원을 기록했다.
큰 폭의 오름세에 비해 눈에 띄는 수급 주체는 없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각각 28억원, 4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하는 기타 투자주체가 670억원 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장 중 내리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560억원 상당의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과 증권을 중심으로 '팔자'에 나섰지만 연기금이 300억원 이상, 사모펀드가 110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수급의 한 축을 담당 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장 초반 1300억원 이상 출회되던 프로그램 매물의 규모를 170억원대로 줄였다. 차익거래에서 225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에서는 54억원 순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조선주와 자동차주가 이끄는 운송장비 업종이 4.88% 급등했고 화학업종과 증권업종도 각각 3.79%, 2.82% 올랐다. 철강금속, 기계 , 유통, 운수창고 업종 등도 1~2% 상승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0.18% 하락하며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2000원(0.27%) 오른 7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현대차(6.18%), 현대중공업(3.55%), 현대모비스(5.36%), LG화학(6.63%), 기아차(10.24%) 등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483종목이 상승마감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52종목이 하락마감했다. 58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 역시 3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전 거래일 보다 1.53포인트(0.29%) 오른 527.98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0.77%) 떨어진 111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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