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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꼬리, 부실 몸통 먹다" 逆인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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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휠라, 글로벌브랜드 인수 성공가도
스타벅스-홍콩·던킨도너츠-美에 역수출


"건강한 꼬리, 부실 몸통 먹다" 逆인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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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소연 기자] 한국 패션ㆍ식음료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내실있게 탈바꿈시키는 성공적인 역인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오리진'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를 살린 뛰어난 품질,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패션업계, 건강한 '꼬리'가 부실한 '몸통' 삼키다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은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국내기업이 역인수한 지 3년 만에 매출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990년 태진인터내셔날이 라이센싱으로 국내 패션시장에 처음 소개한 이 브랜드는 지난 2006년 당시에는 전세계 매출이 5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루이까또즈의 글로벌 지사 중 가장 뛰어난 매출을 기록하던 태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본사를 역인수한지 불과 4년만인 올해 매출이 1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진인터내셔날은 인수 이후 루이까또즈의 프랑스 오리진을 강조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2008년 프랑스 지사를 오픈, 독립적으로 파리 콜렉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이까또즈와 마찬가지로 럭셔리 잡화 브랜드인 MCM 역시 원래 이름있는 독일 브랜드였으나 사정이 어려워져 2005년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인수했다. 인수 후 구조조정을 거쳐 취약하던 미국시장을 지난해 뚫는 데 성공했고, 올 1월에는 상하이 푸서 지역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차이나 비즈니스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손재주 좋은 한국에서 만든 MCM 가방은 해외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위기 후 미국 백화점 삭스 피프스가 40여개 브랜드를 퇴출시키는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받아들인 브랜드가 MCM이었다.


휠라코리아의 글로벌 휠라 인수 역시 철저한 준비와 계획 하에 이루어진 성공적인 역인수 사례다. 글로벌 휠라는 경영악화로 한해 1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던, 생존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브랜드였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인수한 이후 이 회사는 2008년 8억 달러, 지난해는 10억 달러까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휠라 인수에 사용했던 3억 달러의 자금을 불과 3년 만에 모두 회수할 정도로 합리적인 경영을 펼쳐 역인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현재 휠라는 2014년 세계시장 매출 30억 달러 달성,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스포츠 브랜드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식음료업계, 역인수ㆍ역수출 '활발' = 식품업계에서는 미스터피자가 최근 회사 설립 20년 만에 일본 원조를 삼켰다. 일본에서 출발한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 매장을 열며 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급성장해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경영 판권을 넘겨받았다.


원조인 일본 미스터피자는 쇠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사업을 접었으며, 이에 한국 미스터피자는 지난 7월 일본 상표권 등록말소 소송과 상표권 등록을 통해 최근 상표권을 취득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번 상표권 취득을 계기로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사업 육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역수출 사례도 눈여겨 볼만하다. 스타벅스커피 컴퍼니는 지난해 8월부터 동서식품과 손잡고 생산한 병커피 제품을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비즈니스 역사상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를 가진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매일유업과 공동 개발한 저칼로리 주스 혼합 음료원액을 중국, 홍콩, 태국, 호주, 필리핀, 호주 등 총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도 역수출되고 있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아시아 5개국(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랍에미리에이트, 중국)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브랜드 본고장인 미국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에서 생산한 던킨도너츠의 커피원두는 현재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던킨도너츠 매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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