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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견본주택에 인파 '북적'..지방 분양시장 훈풍 북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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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규모 분양단지 견본주택 가보니..>

청주 견본주택에 인파 '북적'..지방 분양시장 훈풍 북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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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견본주택에 인파 '북적'..지방 분양시장 훈풍 북상하나

청주 견본주택에 인파 '북적'..지방 분양시장 훈풍 북상하나 청주 대규모 분양단지의 견본주택 개관 첫 날, 1만 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위에서부터 두 사진은 청주 용정지구에 1400가구를 분양하는 한라비발디 견본주택, 마지막은 율량2지구에 903가구를 공급하는 대원칸타빌 견본주택.


29일 청주용정 한라비발디·율량2지구 대원칸타빌 견본주택 개관
1만 여 인파 '북적'..'거품 뺀' 분양가로 '청약홈런' 칠 지 '관심'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우리 한라건설은 토목부문이 있어서 괜찮지만 작은 회사들은 1400가구 분양했다가 잘못되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인근 호미골 체육공원에서 월드컵 마케팅도 했는데 8월에 분양 못하고 오늘 견본주택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분양가가 3년 전 보다 40만~50만원씩 낮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청주 상당구에서 함께 분양하는 대원과는 경쟁관계지만 어려울 때 함께 잘 되어야 한다는 동지의식도 있습니다.”


지난 10월29일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 견본주택(흥덕구 분평동 청주온천 앞) 개관을 앞둔 한라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부산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7대1을 기록해 마감되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거론되는 가운데 청주지역의 대규모 분양이 온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관 첫 날 한라비발디 견본주택에는 7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주말까지 3일간 2만 여명이 다녀가 ‘청약홈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분양가는 낮추고 주택형은 다양하게


청주용정 한라비발디는 청주 상당구에 6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물량으로 3년 전 신성건설이 분양했던 땅을 사들여 재분양한 것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29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주택형도 ▲84㎡(ABC형) 835가구 ▲101㎡(ABC형) 520가구 ▲134㎡(AB형) 45가구로 구성돼 중소형 비중이 크며 지하2층~지상25층 16개동 의 1400가구 대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분양가였다. 견본주택에서 제공하는 갓 구운 빵을 먹으며 쉬고 있던 한 40대 주부 방문객은 “청주시가 크지 않아서 분양가가 관건”이라며 “지웰시티처럼 분양가가 5억을 넘어가면 여기 사람들은 비싸서 못산다"라고 말했다. 청주에 중대형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들이 미분양으로 고전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라건설도 분양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를 고려한 까닭인지 견본주택을 개관한 당일 아침에야 브로셔 이외의 한 장 자료로 분양가를 공개했다. 3.3㎡당 평균분양가는 729만원으로 올해 초 분양한 호반베르디움보다 30만~40만정도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택형 구성을 다양화한 것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라비발디 역시 기존 중대형 평형을 중소형으로 대폭 수정했지만 단일평형(전용 85㎡)으로만 구성된 대원칸타빌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신성건설이 분양할 당시 112㎡(구 34평형)를 계약했던 한 40대 주부는 “다시 2~3년을 기다려야 해서 고민은 되지만 산도 있고 위치가 좋아 계약할 예정”이라며 “애들이 셋으로 늘어 134㎡로 계약은 해야 하는데 조금 더 넓은 평형도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한라비발디는 중대형 수요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조했다. 송만수 청주용정지구 한라비발디 분양소장은 "보통 112㎡(구 34평) 거주자들이 조금 더 평형을 넓혀 134㎡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니트를 총 8타입으로 다양화하고 조망권이 좋은 단지 앞쪽에 중대형 평형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 사통팔달의 입지와 탁 트인 조망으로 '쾌적'

청주 견본주택에 인파 '북적'..지방 분양시장 훈풍 북상하나 청주용정 한라비발디는 인근 아파트 10층 높이에 단지가 위치해 청주시내와 주변에 산, 공원 등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사진은 동쪽에 선도산, 서쪽에 청주시내, 남쪽에 단독주택과 상업시설, 북쪽에 호미골 체육공원이 있어 4면이 탁 트인 한라비발디 아파트 전경.


청주용정 한라비발디는 설계와 입지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유명건축설계사인 '데스테파노 앤드 파트너'와 협력해 입체적인 돌담 입면디자인을 선보이고 단지 내에는 녹지율이 50%를 넘을 만큼 조경이 우수하다. 녹지공간이 단지 가운데 들어가 동간거리는 넓어져 햇볕이 잘 들고 사생활 보호도 된다.


중대형 평형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도입한 '부분복층형 설계(134㎡ 45가구)'는 거실층고의 높이를 기존의 두 배로 올려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이들 가구는 단지 앞쪽인 101동과 102동에 배치돼 중대형 수요자들에게 탁 트인 조망권의 혜택을 제공한다. 겨울에 다소 추울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청주용정 한라비발디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방식을 통해 각동 각층 발코니에서 입체적으로 주변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한라비발디 사업지는 인근 아파트 10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단지가 위치해 우수한 조망권이 특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준공될 때까지 각 층에서 보는 주변경관이 어떨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에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산·공원·청주시가지가 모두 한 눈에 들어오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지 주변에는 선도산과 대규모 호미골 체육공원, 국제테니스장, 용정축구공원, 김수녕양궁장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바로 옆에 동부우회도로가 연결돼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다. 서울로 출근하는 아들을 뒀다는 한 50대 주부는 “산도 있고 공기도 좋아 평생 살 집으로 적당하다”면서 “주변에 애들 출퇴근하기도 좋고 운동할 데도 많다"며 계약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엌 한 쪽 벽면 전체에 짜 넣은 수납설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대부분의 주부 고객들은 수납공간이 극대화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한 반면, 한 60대 주부는 “이미 가지고 있던 가구들을 내놓을 공간이 없어서 다 버리고 와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 견본주택 붐빈 만큼 청약홈런 칠 지 ‘주목’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청주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에도 3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앞으로 청약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용정 한라비발디는 11월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에 1순위, 5일에 2순위, 주말 지나 8일에 3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율량2지구에 903가구를 공급하는 대원칸타빌은 한 발 앞서 11월2일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에 1순위, 4일에 2순위, 5일에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한라비발디는 대원칸타빌과 동일하게 모두 계약금 5%씩 2회 분납하며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이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12일이고 계약은 17일부터 19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같은 청주 상당구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까닭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청주 시내 곳곳에 ‘현수막 마케팅’을 시작했고 견본주택에는 포토쿠션 이벤트에 유명 커피전문점의 카페테리아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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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본사가 있는 대원도 지역업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은 분양가를 3.3㎡당 697만원으로 확실하게 낮췄고 청주시 최초로 계약조건보장제도 시행한다. 대원 관계자는 상당구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맨투맨 마케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이번 대규모 분양에 지역 하도급 업체를 참여시켜 지역 건설사업 활성화로 이어갈 뜻을 비춰 귀추가 주목된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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