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4분기는 기간조정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29일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2800억원 가까이, 선물에서 8500계약 순매도를 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특히 선물의 누적 매도규모가 2만계약 수준을 넘어서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표면적 이유는 다음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의 양적 완화 조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미국 안팎에서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비관론과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좀더 직접적으로는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결과,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이전보다 확대됐으며,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은 4.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4분기 이후 실적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주가가 2% 가까이 하락 중이라는 것.
수급상으로는 최근 순매수를 유지해오던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점이 부담이다. 특히 2만 계약 가까운 누적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물매매가 중요한 포인트다. 차익매수규모가 5조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베이시스 약화와 차익매도 출회라는 악순환 구도를 형성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만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상 추가 매도규모는 제한적이며 차익매도 여력도 크지 않아 단발성 충격으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연간 목표치를 1920 정도로 보고 있으며, 연말, 연초에는 쉬어가는 장세를 예상한다"면서도 "4분기 중 예상되는 조정은 가격이 아닌 ‘기간조정’에 그칠 것이며, 일정기간의 숨고르기는 내년 이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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