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꽃신과 노리개가 행운을 줄거예요."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29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선수들의 골프백에 한국 전통의 꽃신과 노리개가 달린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골프장 측에서 참가선수 74명에서 전달한 선물이다.
꽃신은 1500년 전부터 한국의 상류층 여인과 아이들이 신던 귀한 신발이다. 선수들의 앞날이 늘 '꽃길' 같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노리개는 한국 여인들이 가정의 행복과 자신의 소원을 빌며 가슴에 달고 다니던 장신구로 골프백에 달면 행운이 준다는 의미다.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는 노리개를 단 자신의 골프백을 보여주며 "정말 아름답다"면서 "집에 돌아가면 딸아이에게 선물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꽃신을 퍼터 커버(사진)로 응용했다. 스카이72골프장은 선수들에게 해마다 색다른 선물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는데 지난해에는 25페이지 분량의 선수 개인 앨범과 나전칠기보석함을 선물하기도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