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요즘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자신보다 한참 나이 어린 남성과 연애하는 것을 일종의 명예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데이트 주선 사이트 ‘아유인터레스티드닷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0세 이상 여성 가운데 75%가 ‘쿠거’(cougar)로 불리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쿠거란 원래 술집에서 밤새 놀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데리고 나가는 나이 많은 여자라는 비아냥거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력 있는 싱글녀’라는 의미로 확대됐다.
더욱이 이번 조사대상 남성들 가운데 85%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성과 로맨스에 빠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33%는 자신보다 10~20세 많은 여성과 사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쿠거현상은 할리우드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대표적인 예가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가수 존 메이어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은 기꺼이 쿠거로 불리기를 원하며 남성들은 파트너로 연상녀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쿠거가 결혼을 밀어붙일 확률이 적다고 답한 남성은 무려 50%다.
아유인터레스티드닷컴의 설립자 클리퍼드 러너는 “쿠거현상이 사회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용인되고 있다”며 “어린 남성들은 나이 많은 여성과 사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나이 많은 여성들은 쿠거로 불리는 것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혼 후 싱글이 된 30대 이상의 여성들은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데 무척 애 먹어야 했다. 또래 남성들이 나이 어린 여자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들 여성은 대신 어린 남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30~40대의 싱글이 무더기로 데이트 시장에 뛰어든 게 쿠거족이 급증한 배경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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