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27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28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전망,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현재 45만2000원인 롯데쇼핑의 주가가 32.7%의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를 상회한 3분기 실적과 할인점의 수익성 향상 속도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상향조정했다"면서 "또한 목표주가 산출 연도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롯데쇼핑의 현재 성장전략이 1996년 이후 월마트의 2차 성장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사업부문의 효율성 개선작업을 진행중으로 2007년부터 유통계열사간 공동매입, 오산 물류센터 오픈으로 물류비 절감 노력을 펼쳐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또한 현지화와 M&A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51만8000원에서 5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4분기 모멘텀 둔화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레벨업이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현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해외사업에서만 매출액 2조5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지분법손실이 불가피하나 영업권상각액을 제외하면 손익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는 해외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도 52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KB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을 유통업종 '톱픽'으로 꼽으며 추후 롯데쇼핑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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