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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한국형MBA]국내 MBA 5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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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3개 국내 대학이 첫 발을 뗀 이후 빠른 성장으로 해외 MBA들과 당당히 맞설 수준에 이른 한국형 MBA. 이제 각 대학들 사이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국내 MBA들은 각기 독특한 '생존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구사하는 단계로 접어 들었다. 지역ㆍ업종 특화, 글로벌 캠퍼스, 복수 학위 수여, 이ㆍ공계 인력 공략 등이 그것이다. 2011학년도 새학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는 국내 MBA 동향을 아시아경제신문 'MBA 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이 토론을 통해 정리해 보았다.


◆ 특성화는 이미 '대세'… 지역 특화ㆍ업종 특화에 나섰다 = 확실한 타겟을 설정한 특성화 MBA는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이미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지역 특화와 업종 특화로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입학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목표와 대학들이 운영 중인 특화 영역의 프로그램이 잘 맞는지 궁합을 맞춰봐야 한다.

중앙대 Global BRICs MBA 프로그램의 경우 신흥 시장의 지역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푸단 대학과 복수 학위 협정을 맺고 교류 중이다. 한 해는 중앙대 MBA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 동안은 푸단 대학 경제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모든 졸업생은 2년 만에 중앙대 MBA와 푸단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비슷한 과정이 성균관대에도 있다. Asia MBA가 그것으로 역시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아시아 고유의 경영 특성과 경영 문제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특히 'Asia Study Trip'을 통해 중국 ㆍ일본 ㆍ홍콩ㆍ 인도 등 현지 기업을 방문해 공부하기도 한다. 세종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업종에 특화된 MBA의 전형으로 일선 종사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국내 유일의 세종대 프랜차이즈 MBA 과정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식과 실무를 갖춘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수료 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자격증을 수여한다. 세종대는 온라인쇼핑 MBA 과정도 열었다. 온라인 고객분석, 온라인 쇼핑사례 연구, 유통경로 관리 등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오픈마켓 셀러,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케이블TV 홈쇼핑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인하대는 물류전문 대학원으로 승부를 걸었다.


동북아에서도 최초인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은 학부 과정에서부터 대학원 과정을 거쳐 산학 협력을 통한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물류에 관한 전 분야를 특화해 국내 유일의 물류 전문가 양성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6년 개원과 동시에 국토해양부의 물류전문 대학원 설립 및 운영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0년까지 5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10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 외국 학생들 몰려들고 마음껏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 캠퍼스'가 뜬다 = MBA의 글로벌화 역시 이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 Global MBA 과정의 경우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면서 세계 27개국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 과정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국제화 됐다. 또 S3 아시아 MBA는 고려대가 중국 푸단(復旦)대, 싱가포르 국립대와 공동 진행하는 MBA 과정으로 입학생 전원이 고려대, 푸단대,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한 학기씩 체류하며 2개의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과정을 비롯해 'Korea MBA' 'Executive MBA' 'Finance MBA'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려대는 앞으로 영어 수업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MIT,UCLA,스탠퍼드대,퍼듀대,미네소타대 등 미국 명문대에서 풍부한 영어강의 경험을 가진 우수한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경영 이슈에 대한 영어 토론'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에 운영되는 MBA의 경우 100% 영어 강좌를 진행하면서 영어만 사용하는 잉글리쉬 존도 운영한다.


동국대가 미국 텍사스 댈러스대와 함께 운영하는 복수학위제의 경우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인 GMAT 면제를 보장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국내 MBA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역시 두드러진다. 특히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각 대학의 글로벌 MBA 과정은 전체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이다. 대학들은 외국인 교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성균관대 21명을 비롯해 고려대 19명, 인하대 9명, 서울대 6명 등 총 13개 대학 MBA에서 83명의 외국인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MBA 만으론 안 돼 '+a' 주는 곳도 눈여겨 보자 = MBA 취득 외에 다른 자격증을 '덤'으로 주는 대학원도 생겼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은 8월부터 미국 인디애나대 모러 로스쿨과 함께 복수 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을 개설했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1년(36학점), 모러 로스쿨에서 3년(88학점)을 지내면 경영학 전문석사(MBA)와 함께 법학 전문석사(JD)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금융ㆍ보험전문가 MBA 과정을 이수하면서 금융.보험 전문가 전문 자격증을 동시에 따는 길을 열었다.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한국 자산관리사협회(FPSB)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교육 대학원으로, CFP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면 CFP 시험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 교과 과정 역시 금융ㆍ보험 관련 자격증 시험과목 중심으로 구성했다.


◆ 이ㆍ공계의 변신은 융합으로 경계가 없다 = 인문ㆍ사회계열 학부 출신들이 조직 관리와 마케팅 같은 전통 경영학을 배우고 있는 사이 이ㆍ공계 출신을 겨냥한 MBA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산업보안 MBA를 개설해 지식정보와 융합보안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 보호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이ㆍ공계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 경영에 특화한 MOT(Management Of Technology) MBA를 갖췄다. MOT MBA 프로그램은 주간 과정으로 연구 개발(R&D) 전략 등 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중요성이 큰 기업 환경에 맞춘 수업으로 이ㆍ공계 출신 인력이 최고경영자(CEO)로 가는 길을 돕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술과 경영을 접목하는 과목이 대거 개설돼 재무, 생산운영, 마케팅 등 경영학의 핵심내용을 기술 분야의 코드에 최적화시킨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재무 관리도 특허 관련 기술ㆍ가치 평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형태로 수업이 짜여있다.


◆ 금융 MBA, 쪼개고 세밀하게… '색깔'을 입힌다 = 경영대학원들은 금융과정 MBA에 자신 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었다.


연세대 FMBA(Finance MBA)는 금융공학과 자산운용 분야에 방점을 뒀고 이화여대는 CFAㆍFRMㆍPB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같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색깔이다. 한양대 자산운용 MBA는 금융과 자산운용 전문가 육성을 위해 MBA 학위와 함께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 고려대는 이번 학기부터 환경 문제와 맞물려 녹색 기술과 녹색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금융 특화 MBA'를 개설했다.




< 아시아경제 MBA연구회 >
황석연 교육전문기자, 박현준·김도형·이상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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