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ㆍ개발(R&D) 투자 순위 10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단 둘이 10위권에 포함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기업 R&D 투자 성적표'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R&D 투자 규모에 근거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1년 전 24위에서 무려 14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9위에 오른 뒤 이듬해부터 매년 순위가 떨어지면서 2008년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도요타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2위)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3위) 독일 폭스바겐(4위) 미국 화이자(5위) 등의 순을 기록했다. 스위스 노바티스와 핀란드 노키아, 미국 존슨앤존슨, 프랑스 사노피 아벤티스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5위였던 제너럴 모터스(GM)는 12위에 머물렀으며 혼다와 다임러도 각각 2계단, 1계단 밀렸다.
EU 집행위 측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가 1.9%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기업의 R&D 투자는 각각 2.6%, 5.1% 줄어든 반면 홍콩과 한국, 타이완은 14.8%, 9.1%, 3.1% 늘었던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기업 가운데 2년째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도요타는 지난해 68억유로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로슈(65억유로), 마이크로소프트(60억유로) 순이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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