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한데 힘입어 상승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반전했다. 장 초반은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920선을 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7포인트(0.51%) 내린 1909.54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8630만주로 전날보다 3637만주가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6조6799억원으로 전날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37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460개였다. 64개 종목은 보합마감했다.
개인이 30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그동안의 차익실현 전략에서 바뀐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주 초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됐다. 외국인은 807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에서 1670억원어치가 순매도되는 등 기관은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선 기관이 1177계약 매수에 나섰지만 양대 세력인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1계약, 1655계약을 팔며 프로그램을 자극했다. 이 여파로 프로그램에선 차익거래쪽에서 3425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비차익거래쪽의 매도 물량 783억원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420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종이목재,의약품,철강금속,기계,전기전자,운송장비,유통, 전기가스,운수창고,금융,은행,증권,보험업 등이 하락했고, 섬유의복,화학,비금속광물,의료정밀,건설,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외국계 매수에도 불구하고 닷새만에 하락반전 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1~3% 하락하는 등 조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2~4% 하락하는 등 철강주가 4분기에도 업황 개선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LG화학과 신한지주,삼성생명,KB금융,한국전력, SK에너지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7일째 상승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기아자동차도 장중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KT&G가 3분기 호실적과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1.6% 올라 나흘째 상승했고, 롯데쇼핑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하며 2.6%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소식으로 5.8% 올랐고,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은 검찰 수사를 받은 중에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