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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밖으로 나온 아이디어]<중>임지아 캠프포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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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덕에 사업화 성공.."이제 성공하는 일만 남았죠"

[세상밖으로 나온 아이디어]<중>임지아 캠프포독 대표 임지아 캠프포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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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008년, 21살 임지아 씨는 큰 결단을 앞두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삼촌이 운영하는 애견캠프장에서 일하던 터였다. 캠프장을 찾는 고객들은 애완견을 좋아했지만 배설물 처리에 곤욕을 치렀다. 비닐봉지를 손에 끼운 채 배설물을 들어 올리는 고객들은 얼굴을 찡그리기 일쑤였다. '배설 처리 도구를 만들면 사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임 씨의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임 씨는 애견용품 전문업체 캠프포독(Camp for Dog)의 선장으로 거듭난다.


당장 닥친 문제는 부모님 설득이었다. 서울에 있던 부모님은 금지옥엽 딸이 대학 진학 대신 멀리 제주도에서 창업에 나선 것을 탐탁찮아 했다.

"부모님 반대가 워낙 심해서 매일 아침 문을 나설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래도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성과를 보여주자 마음먹었죠."


그러나 사업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21살 젊은 여 대표에겐 개발, 자금 유치, 생산 등 모든 게 낯설었다. 임 대표는 "일단 회사는 만들었는데 막상 뛰어들고 보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막막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믿을 건 '젊은 패기'뿐이었다. 임 대표는 부지런히 발을 놀리며 도움을 구하기 시작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 제주지식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등을 찾아다녔다.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2009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아이디어상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그의 사업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중진공은 임 대표에게 멘토를 붙여주고 시제품 제작부터 브랜드화, 생산단계까지 지원해 줬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지 전문 경영지식은 없었던 임 대표로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셈이었다.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조언을 해주셨어요. 저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곤 했죠."


2년여의 노력 끝에 올 6월 출시한 제품이 휴대용 애완견 배설 처리 도구인 '멜로디 펫(Melody Pet)'이다. 멜로디 펫은 종이 주걱으로 빗질을 하듯 배설물을 쓸어 담는 식이다. 직접 배설물을 만지지 않아도 처리가 가능하다.


때맞춰 서울시가 시내 각 공원에서 배설물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바로 담당 공무원에게 샘플을 보내고 연락을 취했다. 현재 멜로디 펫은 남산공원 등 서울시 15개 공원에 납품되고 있다. 제품 출시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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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만이 아니다. 다음달에는 일본 수출이 계획돼 있다. 우선은 한달치 물량이지만 반응이 좋을 경우 1년 계약이 예정돼 있다. 내년 일본지역에서만 예상 수출액이 60억원에 달한다. 임 대표는 "처음부터 제품 수출을 염두에 뒀다"며 "현재 해외 전시회,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임 대표는 비전이 확고하다. 그는 "초기에는 나이에서 오는 편견을 깨는 게 힘들었다"며 "지금 계획 중인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앞으로 애견용품 전문 브랜드로 커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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