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TX엔진이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함께 가스터빈 발전설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TX엔진은 27일 지난해부터 영국 롤스로이스와 가스터빈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고,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STX창원 본사에서 사업 착수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엔진은 앞으로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가스터빈 모델 30메가와트(MW)급 ‘RB211-H63’와 64MW급 ‘TRENT60’이 장착된 발전설비를 생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가스터빈은 액체, 기체 연료 모두 사용 가능한 고출력, 고효율, 저녹스(NOx·질소산화물)형 발전설비로 복합화력발전 및 스마트 그리드 발전에 적용될 수 있어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발전장치로 평가된다.
STX엔진은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인 롤스로이스와의 사업협약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발전설비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찰스 아타나시아(Charles Athanasia) 롤스로이스 에너지 사업부문 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이번 STX엔진과의 사업 협약을 통해 향후 아시아 지역의 가스터빈 발전설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동학 STX엔진 사장은 “기존 발전용 디젤엔진과 더불어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발전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전력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TX엔진은 향후 가스터빈 발전설비 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국책과제 ‘복합화력발전용 대형가스터빈 개발’ 프로젝트에 서울대학교와 함께 1단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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