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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弱달러에 충실히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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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전약후강+다우 전강후약..'인플레 기대' TIPS 사상 첫 마이너스 낙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 관계자들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인 것은 달러가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는 이날 뉴욕증시가 초반 급등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G20 경주 회의 후 달러 약세가 나타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9월1일 이후 S&P500 지수가 13% 오르는 동안 달러 인덱스는 7.4% 하락했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하락하는 달러와 낮고 친절한 수준의 금리를 갖고 있다"며 "경제와 주가가 함께 재팽창하는 흐름을 깨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G20 경주 회의에서 과도한 환율전쟁 억제를 공감했지만 연준이 내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준이 대규모 달러를 방출해 달러 가치 하락과 자산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재무부는 100억달러 어치 5년 만기 TIPS 입찰을 실시했는데 낙찰 금리는 -0.55%였다.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낙찰된 것.


만기 때 돌려받는 원리금이 정해져있는 다른 일반 국채와 달리 TIPS는 인플레 여부에 따라 만기 때 받는 원금이 변하게 된다. TIPS는 인플레가 발생하면 원금이 늘어나 만기 때 받는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디플레일 때는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TIPS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된 것은 현 수준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향후 만기 때까지 인플레가 발생해 원금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해리스 뱅크의 잭 앨빈 CIO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벗어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우 30개 종목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체이스가 각각 2.45%, 1.67%씩 하락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주택차압과 관련한 문제점을 조사 중이며 다음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부담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은행주는 하나의 불확실성을 안고 가게 된 셈이다.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는 금융업종 지수는 0.41% 하락해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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