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라인과 2척 계약, 세계 최대 친환경 페리
선가 3766억원···헤이킨헤이모 CEO 부임후 크루즈 사업 부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유럽이 크루즈 페리선을 수주에 성공했다..
STX유럽이 크루즈 선박을 수주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유하 헤이킨헤이모 CEO 부임후 첫 성과이자 크루주 사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이킹 라인 ABP와 친환경적인 신세대 크루즈 페리선 2척(1척 옵션 포함) 건조를 위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약 2억4000만유로(한화 3766억4640만원)이며, STX유럽의 핀란드 트루크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3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크루즈 페리는 지금까지 소개된 선박중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 선박이 될 전망이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해상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대기오염도 극소화 하게 된다.
또한 얕은 수심의 다도해 해상에서도 운용될 수 있도록 특수하게 디자인됐으며, 운항중 일어나는 파도 및 잡음 발생도 최소화 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7월 STX핀란드 CEO에 선임된 헤이킨헤이모 사장의 첫 작품이다.
헤이킨헤이모 사장은 헬싱키 공대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하고 헬싱키 경제 대학에서 재무 회계 석사 학위를 취득 했으며, 지난 4년간 STX 유럽의 크루즈선과 페리 사업부문을 담당해온 크루즈선 전문가다. STX핀란드는 헤이킨헤이모 사장 선임을 통해 크루즈 분야의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연내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헤이킨헤이모 사장은 “바이킹 라인과의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완성된 크루즈 페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선박이 될 것이며, 승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투르쿠 조선소는 연간 약 2600명의 조업인력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수 있게 되며, 핀란드 조선 클러스터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침체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투르크 조선소는 조만간 새로운 선박 설계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건조는 오는 2011년 가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크루즈페리의 설계 및 건조 기간 동안 조선소는 증가하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길이 210m에 총톤수는 5만7000G/T로, 23노트의 속도로 항해하는 크루즈 페리는 2800명의 승객과 200명의 선원이 탐승한다. 이 선박은 완전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솔루션을 갖추게 되며 870개의 객실이 설치된다. 1300레인미터의 트럭 및 별도의 자동차와 약 500레인미터의 승용차를 적재하는 공간도 있다.
이 크루즈 페리는 인도된 후 트루크와 스웨덴 스톡홀롬 사이를 운항하게 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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