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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요나스쿨 현판식, 故박용하 장례식 같아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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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요나스쿨 현판식, 故박용하 장례식 같아 너무 슬펐다" 박하선(사진 왼쪽),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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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박희순이 영화 '작전'에 함께 출연하며 친하게 지냈던 동료 배우 고(故) 박용하를 대신해 아프리카 차드에 방문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박희순은 고(故) 박용하가 차드에 세운 '요나스쿨' 개교식에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고인의 뜻을 대신 전했다.


고 박용하는 지난 5월 일본 팬들과 함께 모은 기금으로 차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 '요나스쿨'을 세웠고 이를 함께한 SBS '희망TV'가 생전의 박용하, 박희순과 동행했다.

박희순은 이후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용하를 가슴에 묻고 차드에 간 것이어서 처음부터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차드에 다녀온 용하를 만났었는데 그가 내게 '언젠가 차드에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약속을 기억하며 차드에 갔고 용하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을 그곳에서 만났다"며 "용하를 눈 빠지게 기다리던 쟈네트를 만나던 날에는 용하가 죽은 날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학교 현판식날에는 용하가 도와줬던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그 기쁜 순간이 마치 용하의 장례식 같은 생각이 들어 너무 슬펐다"고 회상했다.


박희순은 "최빈국을 다녀오고 나니 우리끼리만 잘 살면 된다는 나의 생각이 너무 편협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됐다"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내 일, 내 가족, 내 행복에만 집중했던 것을 반성한다. 세상을 넓게 보게 됐다. 용하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서 혼자 행복이 아닌 큰 행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또 요나 스쿨의 벽에 그린 별의 의미에 대해 "용하의 팔에는 별 분신이 새겨져 있는데 스타라는 뜻일 수도 있겠지만 하늘에서 지켜준다는 의미가 더 크다"면서 "나는 용하의 팔에 새겨진 그 별을 요나 스쿨의 벽에 그렸다. 용하가 요나스쿨을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S는 22일 오후 고 박용하가 지난 5월 차드를 방문했던 당시의 촬영분량과 고인의 사망 후 박희순이 동료배우 박하선과 차드를 찾아 개교식에 참석했던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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